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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2030 MZ세대가 가상화폐 투자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

by 제품의 가치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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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왜 젊은 세대가 가상화폐에 빠질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제 뇌내망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MZ세대가 정확히 어느세대를 지칭하는지 찾아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위키백과, 1980년생도 MZ세대였누

 

미디어에서 흔히 말하는 MZ세대는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바로 우리 사회에 깊은 세대갈등에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MZ세대를 유난히 자유분방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드라마나 유튜브만 봐도 기성세대들이 MZ세대를 보면서 열정, 끈기, 노력이 부족하고 아무튼 요즘 것들은 자기들과 다르다며 혀를 차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더 흔하구요

 

 

MZ세대인 제가 봐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MZ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덜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던지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태어나서 자라온 사회가 다르기 때문이죠.

요즘 사회가 아무리 초양극화라고는 하지만 도시락을 못싸와 학교 운동장에서 수돗물 마시며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이 예전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다같이 못살던 시절에는 가난이 그렇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우리도 한 번 잘살아보자며 주6일씩 매일 야근하던 기성세대와 현재는 다릅니다. 

 

그런 시대를 살아온 분들은 승진빨리 하고 선배들한테 인정 받는 것이 직장인으로서의 제일 큰 가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금요일이면 휴가쓰고 6시되면 집가면서 코인, 주식에는 열심인 MZ세대가 못마땅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보기에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일도 열심히 안하면서 비트코인에는 열광하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MZ세대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직장보다는 자신에 투자, 특히 비트코인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단순히 MZ세대가 일은 하기 싫어하고 한탕주의에 빠져있기 때문일까요? 

 

 

제 경험과 추측대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직장에 대한 회의감

우리나라는 세계에 유래없을 정도로 빠른 시간에 고도성장을 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지만 현재는 성장이 상당히 정체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실적 대단한데?'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몇몇 대기업들이 하드캐리하고 있을 뿐이지 내실은 엉망입니다. 

양질의 일자리 자체도줄어들고 채용하는 직군이 IT계열이 많아 문과생들이 코딩학원을 다녀 진로를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마저도 많이 채용하지 않을뿐더러 언젠가는 '짤린다'는 생각에 아예 처음부터 공무원의 길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어쨌거나 사기업을 선택하던 공기업 혹은 공직을 선택하던 힘들게 취업의 관문을 뚫고 들어가면 또 다른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반복되는 단순업무, 비효율적 회의 및 야근을 하다보면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힘든 취준/수험생활을 견뎠나 싶습니다.

선배들은 그래도 이만한 곳 없다며 버티라고 해도 생각해보면 옆자리 차장님이나 과장님이나 나랑 똑같이 스트레스 받으며 다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버티면 무엇이 나아질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2.부동산에 대한 절망감

문제는 그렇게 참고 버텨도 월 200,300 많으면 400인 월급으로는 결혼은 커녕 내 한몸 쉴 오피스텔 전세금 조차 모으기 힘듭니다.  물론 전세라는 좋은 제도와 다행히도 아직 전세자금 대출이 잘 이루어지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됩니다. 내 자산이 아니니까요. 뉴스에서는 연일 부동산 신고가라고 위험하다고 했다가 또 좀 지나 폭락이니 상승세가 꺾였니 해서 시세를 찾아보면 2년새 5억 오른 아파트가 요 근래 1억 떨어져있습니다. 

이제 부동산 시장의 문제는 사회초년생 및 신혼부부가 비빌만한 시장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12억이 넘습니다. 

 

15억 이상 아파트는 대출이 안나오는 전부 현금으로 지불해야하고 9억이 넘는 것은 LTV 40%가 적용되어 수중에 6억 가까이는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래도 누군가는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지만 문제는 앞으로 젊은층이 이 시장에 아예 발도 못 붙이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대출규제 및 주택수 산입제외 등 그리고 비교적 매매가 낮은 투자대상으로 지식산업센터, 아파텔이 떠올랐지만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이라며 자조섞인 농담을 합니다. 

온갖 규제(분상제, 양도세, 공급제한, 임대사업자 규제 등)로 미쳐버린 시장에서 내가 지낼 수 있는 작은 집을 산다는 것은 이제 감히 쳐다보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3.돈에 대한 솔직함

과거부터 한국사회는 돈이 많은 사람을 악하고 부도덕한 이미지로 그려왔는데요. 놀부전을 보면 게으르고 책임감 없는 흥부는 선하고 열심히 살아온 놀부는 악인으로 나오죠.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면 부자들은 가족이 항상 화목하지 못하고 나쁜 방법으로 부를 쌓아온 사람들로 묘사됩니다. 

택배배송을 가면 고생한다고 선물세트를 주기도 한다는 청담동 주민들..

 

 

 

이는 한국의 개선비 문화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항상 검소해야하고 돈돈돈 거리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지만 사실 한국인들은 누구보다 돈을 좋아합니다. 다만 표현하지 못하도록 배워왔기 때문인데요. 이런 개선비 정신을 많이 허물게 해준 분이 신사임당님입니다.

 

돈 이야기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내고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근본 채널이죠. 사실 돈이 최고입니다.

돈만 많다면 직장 그냥 취미로 스트레스 안 받고 다닐텐데 돈이 없어서 직장 다니는 사람 태반입니다. 

MZ세대는 이렇게 돈에 대해 솔직한 마음으로 기성세대들이 하는 '주인의식', '월급이 200만원이면 300만원 어치의 일을 해라'와 같은 헛소리를 무시하고 돈 버는 방법 자체에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그게 비트코인, 알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투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겁니다.

(물론 주식, 스마트스토어, 전자책 판매 등 무수히 많은 수단들이 존재하며 가상화폐를 단순히 트레이딩 관점에서 본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인식과 상황속에서 어떻게던 미래를 바꿔보고자 무리한 투자를 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등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왜 코인 같은 것에 빠져서 저럴까?'와 같은 비난보다는 젊은 세대가 시궁창 같은 인생역전을 위해 무리하게 되는 사회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하도 하꼬 블로그라 누가 볼 사람은 없지만 반박시 님 말씀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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